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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공급망과 ESG 경영에 따른 공급망 관리 변화 사례

등록일 : 2024.08.25

자동차 산업 공급망과 ESG 경영에 따른 공급망 관리 변화 사례

최근 지정학적 불안 및 기후변화 영향 확대 및 보호무역주의 향상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대기업들은 안전하고 지속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연합의 핵심원자재법(CRMA) 입법 시도 등 미국 및 유럽연합이 중국을 상대로 자신만의 공급망 생태계 구축에 나서면서, 전기차의 주요 부품인 반도체·배터리 공급망에 대한 안정성 확보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o 자동차 산업 변화에 따른 공급망 이슈

- 자동차 산업은 최근 10년간 다른 산업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고 급격한 시장 변화를 겪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차 중심의 자동차 시장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중심으로 시장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자동차의 주요 부품은 엔진, 컨버터, 트랜스미션 등에서 배터리 중심으로 전환되었고 이에 따른 자동차 산업 공급망도 재편되고 있다

- 전기차 배터리 및 부품에 사용되는 원자재의 경우에는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은 경우가 많다. 희토류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으며, EU의 경우 ’16~’20년 중희토류의 100%, 경희토류의 85%를 중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팬더믹을 거쳐, 러·우 전쟁이 발발하며 반도체 중심의 주요 부품 수급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공급망에 대한 개편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EU와 미국의 경우에는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법안을 만드는 등 공급망 재편을 위한 규제를 강화해 나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o 공급망 개편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규제 동향

-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 ’22.8.16일, IRA는 바이든 대통령의 법안 서명 후 발효되어, 조문별 구체적인 하위 규정을 순차적으로 발표함에 따라 실행안이 구체화 되었다.

▶ 세부 지침에 따라, ▲전기차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final assembly)되었음을 전제로 하며, ▲핵심광물(critical mineral) 요건을 충족 시 최대 3,750달러 세액공제를 제공, ▲배터리 부품 요건 충족 시 최대 3,750달러 세액공제 제공

▶ 핵심광물 요건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일련의 추출·가공·재활용 과정별로 개별 ‘조달망’(procurement chain)을 식별, ▲개별 핵심광물이 개별 조달망 下 미국 또는 사실상(in effect)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에서 50% 이상을 추출 또는 가공되었거나, 북미지역에서 재활용된 경우에만 ‘적격 핵심광물’ (qualifying critical mineral)로 인정, ▲전체 핵심광물의 가치 대비 개별 적격 핵심광물의 가치 총합의 비중(이하 ‘적격 핵심광물 비율’)이 일정 비율(’23년 기준 40%) 이상일 경우 최대 3,750달러의 세액공제 부여

▶ IRA가 시행된 후 국내 전기차 수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며, 규제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23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EU 핵심원자재법(CRMA)

▶ 지난 3월 유럽 이사회는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 완화 및 역내 공급망 강화를 목적으로 핵심원자재법을 승인했으며, 이러한 목적 달성을 위해 전략원자재 관련 세부 목표 및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공급망 강화의 목표 및 대상 원자재를 선정하기 위해 핵심원자재(Critical Raw Materials) 및 전략원자재(Strategic Raw Materials) 개념으로 총 34개의 핵심원자재 중 17개의 원자재를 전략원자재로 선정하고 전기차 배터리 및 연료전지 제조에 사용되는 리튬, 코발트, 니켈, 흑연 등을 전략원자재에 포함했다.

▶ EU는 ’11년부터 경제적 중요도 및 공급 리스크가 높은 핵심원자재를 3년마다 지정하여 공급망 리스크를 분석해 왔으며 해당 경험을 기반으로, CRMA를 통해 주요 원자재에 대한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EU의 경제적 전략 자율성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추진한다. 다만, CRMA는 역외산 제품 등에 대한 차별 조항은 명시하고 있지 않으며 전략원자재에 대한 EU의 전체소비량을 기준으로 목표를 제시하고 있어, 개별 기업 및 제품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o ESG 이슈에 따른 공급망 관리 변화 (현대자동차)

- 최근 현대자동차는 기후변화를 포함한 ESG 관련 사항에 대한 협력사의 요구사항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협력사 평가를 강화하고 있다. 기존 기후변화 이슈 외에도 생물다양성 등 관리하는 이슈 범위가 늘어나고 있으며, 단순 데이터 요구를 넘어 컨설팅 제공을 통한 관리 및 대응체계를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 (기후변화 대응: 탄소데이터 관리에서 목표 및 LCA 관점의 관리 요구) 기존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하던 탄소배출량 조사범위를 2·3차까지 확대하여 적용하고 있다. ’24년에는 중견·중소기업 협력사를 대상으로 LCA 배출량 산정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주요 제품에 대한 LCA 배출량을 산정하여 관리하기 시작했다.

▶ (책임광물 대응: 분쟁광물에 대한 구매 제한) 자동차에 포함되는 부품에는 주석, 탄탈륨, 텅스텐, 금, 코발트 등 다양한 광물이 사용되고 있다. 이에 광물을 사용하는 주요 협력사를 대상으로 RMAP 인증을 받은 제련소로부터 광물을 구매하고 있는지 및 인증받지 않은 제련소에 대해서는 현지 실사 진행을 통해 리스크가 없는지를 확인했다. 또한 ’24년에는 중견·중소기업 협력사를 대상으로 컨설팅 지원을 활용, 지속가능한 광물 수급을 위한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 (생물다양성 대응: 지속가능한 고무 사용 장려) 타이어 등 고무 제품 관련 협력사를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고무를 사용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고무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산림 및 생태계 파괴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친환경적 방식의 고무 재배를 하고 산림벌채 시 생태계 파괴가 일어나지 않는 방식의 천연고무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4년에는 협력사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고무의 비중을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사에 요청했다.

▶ BMW, Volkswagen 등 유럽 OEM 기업의 경우 ’23년부터 ESG 평가 결과를 수주 결과에 반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최근 발표를 통해 신규 거래 협력사 대상으로 ESG평가를 통해 기준 점수(70점) 미달 시 6개월 내 개선 계획서를 제출 및 재평가를 실시하며, 재평가 결과 기준 점수 미달 시 거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기존 협력사에 대해서도 정기적인 ESG 평가를 진행하여 해당 결과를 거래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처럼 자동차 부품사들은 거래를 위해서는 기존의 가격, 품질뿐만 아니라 ESG 이슈에 대한 대응까지 관리를 확대해 나가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o 공급망 변화에 대한 중견·중소기업의 대응

- 앞서 언급하였듯이 자동차 산업은 최근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주요 제품이 친환경으로 전환되면서 산업 생태계 변화가 발생하고 있으며, 국제 정세의 불안으로 인해 공급망에 대한 다각화를 위해 미국, EU 중심의 규제강화도 이루어지고 있다. 자동차 공급망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국내 OEM 기업이 협업하고 있으며, 중견·중소 자동차 부품사도 글로벌 공급망 관련 규제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중장기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여 변화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 이러한 상황에서 기후변화를 포함한 다양한 ESG 이슈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중견·중소기업들은 비즈니스 추진을 위해 ESG에 대한 대응도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 자동차 OEM 기업의 요구가 데이터 관리에서 목표 수립 및 관리까지 확대되고 있으므로 기존 비즈니스 외에 ESG 이슈에 대한 모니터링 및 대응체계 마련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 출처: KOTAR 해외경제정보(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정우진 매니저)

* 편집: 핸들러전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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